세종시 의료환경 크게 좋아진다… 서울대병원 위탁 의료기관 6월 개원
입력 2013-03-05 21:47
세종시 의료환경이 대폭 확충될 전망이다.
충남대병원 세종의원이 오는 18일 개소할 예정이고, 서울대병원 위탁 세종시립의료기관은 오는 6월 개원을 예고했다.
서울대병원이 지난 4일 세종시와 세종시립의료기관 설립을 위한 협약을 맺음으로써 의료공백 최소화 및 시민들의 선택 폭 확대라는 순기능을 불러 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두 의료기관이 들어설 경우 세종시 예정지 중심의 남부권 응급의료는 충남대병원, 조치원읍 중심의 북부권은 서울대병원이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충남대병원은 첫마을 인근 옛 행정복합도시건설청 건물, 서울대병원은 조치원읍 옛 연기도서관에 설립된다.
충남대병원은 첫마을과 금남면 등 행복도시 예정지역 응급환자 발생 시, 서울대병원은 조치원읍 등 북부지역 환자 발생 시 접근성 면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다. 2개 의료기관 간 선의의 경쟁을 통한 의료서비스 질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2개 병원이 동시에 운영됨에 따라 예정지와 편입지역의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그동안 서울대병원 유치 진위 및 시와 충남대병원 간 갈등 등 각종 논란도 일단락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서울대병원 위탁 시립의료기관은 6월 개원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 서울대병원 및 시 자체 예산 투입규모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는 시의회와 추경예산 반영 과정에서 풀어야 할 과제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얘기가 오갔던 서울대병원 유치가 결실을 맺게 됐다”며 “남은 기간 보완과제 등을 철저히 검토, 시민이 원하는 응급의료시설을 넘어 양질의 대형병원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