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목사, 검찰에 청원서 제출… “세계적 영적 지도자가 법적 어려움 겪으면 한국교회 큰 파장”

입력 2013-03-05 21:34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5일 서울중앙지검을 방문해 조용기 원로목사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에따라 조 목사에 대한 고소고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교회 한 관계자는 이날 “세계적인 영적 지도자이자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원로가 법적인 어려움을 겪게 될 경우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에 미칠 파장이 엄청나다는 판단아래 이 목사가 변호사와 함께 검찰을 직접 찾아가 청원서를 제출했다”면서 “조 목사를 향한 교회와 한국교계의 각별한 정서를 검찰이 적극 참조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과 교계 지도자 입장에서 ‘조 목사가 법적으로 어려움을 당하지 않도록 간절히 호소하고 선처를 구한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교회 최고 의결기구인 당회에서 ‘조 목사에 대한 어떤 법적 처분도 원치 않는다’고 결의한 긴급당회 회의록과 임시운영위원회 회의록을 함께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교회는 지난달 10일 임시운영위원회에서 ‘원로목사에 대한 어떤 법적 처벌도 원치 않는다’고 결의했으며, 같은 달 17일 긴급 당회를 열고 ‘고발 당사자들이 취하하지 않을 경우 교회 차원에서 조치할 것’을 결정한바 있다.

고발 당사자가 소속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당회장 명의로 청원서를 전달한 만큼 수사 과정에서 상당한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