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정부, 삼성 갤S2·S3 업무용으로 선정
입력 2013-03-05 22:29
공공·기업 부문 스마트폰 시장에서 단말기 제조사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독일 정부가 업무용 스마트폰으로 나란히 삼성전자와 블랙베리의 제품을 선정했다.
5일 미국 IT전문매체 ‘더버지(The Verge)’는 독일 연방정부 각 부처가 직원들의 업무용 스마트폰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S2와 S3, 캐나다의 블랙베리 Z10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연방정부 정보 보안청(BSI)은 자국 이동통신사인 도이치 텔레콤(Deutsche Telekom)을 통해 삼성전자의 갤럭시S2와 S3 모델 5000대를 구입할 계획이다. 또한 보안커뮤니케이션 업체 지쿠스마트(Secusmart)를 통해서는 블랙베리 Z10도 5000대를 구입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용 스마트폰 공급은 삼성전자와 블랙베리 양사 모두에 의미가 있다.
더버지는 독일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삼성전자가 업무용 스마트폰 시장에서 블랙베리의 새로운 경쟁자로 올라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말 ‘MWC 2013’에서 공공·기업 시장을 겨냥한 독자적인 스마트폰 보안 솔루션 녹스(Knox)를 공개한 바 있다. 또한 최근 세계 최대 항공사인 미국의 아메리칸항공에 갤럭시노트 1만7000대를 공급하는 등 공공·기업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월 말 ‘리서치인모션(RIM)’에서 자사의 대표 스마트폰명으로 사명을 바꾼 ‘블랙베리’사는 공공·기업 시장에서의 재도약을 선언하며 당시 신제품 단말기 블랙베리 Z10을 선보였다. 더버지는 “Z10 공급은 블랙베리가 텃밭인 업무용 스마트폰 영역에서 다시 입지를 굳히는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