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년 전통 막내려… 바르샤 상업스폰서 계약

입력 2013-03-05 17:43

리오엘 메시의 FC바르셀로나가 유럽 경제 위기에 113년 전통을 깨고 상업 스폰서의 후원을 받기로 했다.

바르셀로나는 5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인 캄프누에서 카타르 항공과 유니폼 후원 계약을 맺었다. 계약은 7월1일부터다. 바르셀로나는 카타르항공으로부터 시즌당 4500만 달러(약 637억원)를 받는다. 이에 따라 내년 시즌부터 바르셀로나 유니폼에는 카타르항공 이름이 실린다. 1899년 창단된 바르셀로나가 상업 스폰서와 유니폼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시즌까지 바르셀로나는 자선 단체인 카타르재단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스페인이 유럽 경제 위기 영향을 받으면서 TV중계료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바르셀로나도 상업 스폰서와 계약을 맺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빠졌다. 바르셀로나는 2003년에도 스포츠 베팅 회사로부터 후원 계약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한 바 있다. 당시 산드로 로셀 구단주와 이사회는 구단의 철학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후원 계약을 맺지 않았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