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윤리운동·깨끗한 총회 만들기… 기윤실, 교회 신뢰회복 힘 쏟는다

입력 2013-03-05 17:28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사장 홍정길 목사)이 올 한해 목회자 윤리운동과 깨끗한 총회 만들기 등 교회자정운동에 힘을 쏟기로 했다.

기윤실은 지난 4일 오후 서울 상도동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6대 사업을 발표했다. 기윤실은 산하 조직인 기독교윤리연구소 주관으로 ‘목회자와 교회정치’ 심포지엄을 상반기에 개최한다. 앞서 열린 ‘목회자와 돈’ ‘목회자와 성’에 이은 세 번째다. 이와 함께 신학교에 목회자 윤리 과목 커리큘럼을 제안하는 등 제도적인 접근을 통해 실제적인 목회윤리 지침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교계의 금권선거 풍토를 개선하기 위한 교단선거법 개정 운동도 이어간다. 지난해 기윤실 교단선거법개정위원회에서 마련한 개정안을 주요 교단 노회 및 총회에 전달, 안건으로 상정되도록 캠페인을 전개키로 했다.

또한 2010년도에 실시했던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를 올해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조제호 사무처장은 “한국교회 신뢰도의 변화추이를 살펴봄으로써 한국교회의 나아갈 길과 신뢰회복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3년 주기로 여론조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기윤실은 지난해 처음 실시한 ‘자발적 불편운동’,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심포지엄 등을 통한 ‘교회의 사회적 책임 운동’을 추진키로 했다. 20·30대 청년을 대상으로 한 ‘기윤실 청년 TNA(Talk&Action)’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기윤실 후원 회원 및 일반인(10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중복응답)에서 ‘앞으로 기윤실이 역점을 둬야 할 사업’에 대한 응답으로 ‘교회신뢰회복운동’(56%)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정직윤리운동’과 ‘사회정치윤리운동’ 순이었다. ‘변화를 일구는 한걸음’을 주제로 열린 총회에서는 사업·예산보고에 이어 홍정길 이사장과 손봉호 자문위원장, 백종국 공동대표 등이 회원들과 함께 기윤실의 사역과 활동 방향을 논의하는 ‘이야기 마당’이 진행됐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