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2015년부터 최전방 소초에 원격사격통제체계 구축

입력 2013-03-05 17:59

최전방 소초 인근에서 도발하는 북한군을 원거리에서 제어하는 사격통제체계가 최초로 구축된다.

방위사업청은 5일 최전방 GP(소초)와 GOP(일반전초)에서 주야간 북한군 소초를 감시하고 도발 시 즉각적인 대응사격이 가능한 원격사격통제체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원격사격통제체계는 감시카메라와 K-4 기관총(40㎜ 고폭탄), K-6 기관총(12.7㎜ 일반탄)으로 구성된다. 이 체계는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먼 거리 적의 움직임을 아군의 소초 통제실에서 주야간 감시하고 적이 도발하면 통제실에서 이를 파악해 원격 사격하게 된다.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원격사격통제체계와 유사한 장비를 장갑차와 경비정 등에 탑재해 운용하고 있다.

방사청은 국내 여러 업체가 개발한 경험과 수출 실적을 갖고 있어 국내에서 구매키로 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 체계가 구축되면 우리 군 병사의 생존성과 사격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방사청은 4월까지 제안서를 받아 2014년 업체를 선정한 뒤 2015년부터 최전방에 이 체계를 구축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