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대북제재 잠정 합의… 유엔, 이번주내 채택할 듯

입력 2013-03-05 22:07

지난달 12일 실시된 북한 3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의 대북 제재 안이 이르면 금주 내에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5일(현지시간) 15개 이사국이 참여한 가운데 비공개 회의를 열어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을 논의했다.

앞서 제재의 방향과 수위를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던 미국과 중국은 결의안 초안에 잠정 합의를 이뤄낸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개 회의에 이어 조만간 전체회의가 열려 표결을 통해 결의안이 정식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의안 초안은 지난해 12월 북한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에 따른 결의 2087호를 포함한 기존 대북 제재보다 한층 강화된 조치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안보리가 지난 1월 27일 채택한 2087호에는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경우 ‘중대 조치(significant action)’를 취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번 제재안에는 불법 화물을 실은 것으로 보이는 북한 선박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북한의 국제 금융 거래를 압박할 수 있는 새로운 제재 조치가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대북 제재 결의 논의에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며 “지난번 채택된 2087호보다 진전된 내용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