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세사 이불 세탁땐 섬유유연제 안 써야… 겨울이부자리 손질·보관법
입력 2013-03-05 17:23
겨우내 우리에게 따뜻한 잠자리를 마련해줬던 겨울이부자리도 깨끗이 손질해 보관할 때다.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고도담 연구원은 “겨우내 배출된 땀과 분비물이 묻은 이부자리는 황변현상이 나타나기 쉽고 섬유가 약해져 세균번식 우려가 높다”면서 소재특성에 따라 꼼꼼히 세탁해 잘 건조한 뒤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하라고 당부했다.
지난겨울 인기를 끌었던 거위털 이불은 잘만 관리하면 15년 이상 덮을 수 있다. 태평양물산 소프라움 주창언 팀장은 “거위나 오리는 원래 물에서 살기 때문에 그 털로 만든 이불 역시 물세탁이 가능하지만, 겉 원단도 물세탁이 가능한 소재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인 면 소재라면 물세탁이 가능하지만 실크는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는 편이 낫다. 물세탁이 가능하면 세탁망에 넣어 울코스에서 중성세제로 세탁하면 된다. 섬유유연제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다운은 습기와는 상극이므로 탈수를 철저히 한 다음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뭉친 솜털을 잘 두드려 펴주면서 완벽하게 건조시켜야 한다. 잘 말린 이불은 통풍이 잘되고 습기가 없는 곳에 방충제를 넣어 보관하되, 압축포장은 피하는 게 좋다.
고 연구원은 “극세사 이불은 미지근한 물로 세탁하고 충분히 헹궈 줘야 한다”면서 가루세제를 쓸 때는 미리 물에 풀어서 완전히 녹인 다음 빨라고 했다. 보온성과 흡습성을 유지하기 위해 섬유유연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린 다음 눌리지 않도록 맨 위 칸에 보관한다.
양모 이불은 물세탁을 할 수 있도록 특수 워셔블 가공이 되어 있는 것은 세탁망에 넣어 30도 이하의 미온수로 울 전용 세제를 이용해 짧은 시간 안에 세탁하도록 한다. 습기가 남으면 좀이 슬 수 있으므로 그늘에서 충분히 말린다. 세탁이 불가능한 목화솜 이불은 솜이 딱딱해져 있다면 솜을 틀어 사용한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