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모피 손질 이렇게… 아웃도어 드라이클리닝 해로울 수도

입력 2013-03-05 17:22


겨울옷들도 정리할 때다. 혹한이 이어졌던 지난겨울에는 아웃도어웨어와 모피가 큰 사랑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런 옷들은 소재의 특성에 따라 알맞은 손질법으로 세탁하고 보관해야 다가오는 겨울에 다시 새 옷처럼 입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 아웃도어웨어=다운재킷과 스키복은 제대로 손질하지 않으면 제 기능을 잃어버릴 수 있다. 고어코리아 섬유사업부 금혜영 부장은 “고가의 기능성 소재는 땀, 피지 등으로 오염되면 겉감과 고어텍스 멤브레인 사이의 접착력이 약해지면서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한두번밖에 입지 않은 옷들도 반드시 세탁해서 보관해야 하지만 무턱대고 드라이클리닝을 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솔벤트 성분이 고어텍스의 멤브레인 막을 훼손해 발수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기능성 소재의 아웃도어웨어는 40도의 온수에 아웃도어 전용세제 또는 울샴푸를 푼 다음 지퍼와 단추, 벨크로를 꼭 잠근 채 손세탁한다. 금 부장은 “기능성 의류는 비비지 말고 조물조물 세탁하는 것이 좋고, 때가 잘 끼는 목, 손목 소매 부위는 살살 문질러 오염 물질을 제거하라”고 귀띔했다. 세탁기를 이용할 땐 세탁망에 넣어 세탁하거나 단독 세탁해하도록 한다. 세제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여러 번 헹궈 주며, 표백제나 섬유유연제도 발수력이 약해지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삼간다. 세탁 후에는 옷걸이에 걸어 그늘진 곳에서 바싹 말려 보관한다.

◇ 모피=세탁전문 프랜차이즈 크린토피아 R&D팀의 박성민 연구원은 겨우내 자주 입었거나 오염이 생겼다면 반드시 세탁 후 보관해야 한다고 일러 준다. 간단한 얼룩은 꼭 짠 물수건으로 털을 잡듯이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닦은 다음 마른 수건을 이용해 같은 방법으로 습기를 제거한다. 보관할 때도 옷걸이는 폭이 넓은 것을 사용하고, 앞쪽으로 옷을 약간 당기듯 해 단추를 잠그면 흐트러짐 없이 보관할 수 있다. 습기방지제는 가죽의 수분을 제거해 모피에 변형을 줄 수 있고, 좀약은 냄새가 밸 염려가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무스탕이라고도 부르는 무톤은 털의 반대되는 방향으로 가볍게 빗질해 먼지를 털어내고, 얼룩은 지우개나 전용 클리너를 묻힌 스펀지, 우유를 묻힌 거즈 등으로 살살 문지르듯 닦아낸다.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딱딱해지거나 변색되므로 햇빛이 들지 않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