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코레일 경영실패 감사
입력 2013-03-04 23:30
감사원은 4일 공기업 경영관리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3월 중순부터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며, 감사대상은 조직·인사·예산집행 등 경영관리 실태 전반이다. 특히 이번 감사에는 코레일이 최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포함될 것으로 보여 감사 결과가 주목된다.
30조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단군 이래 최대사업’이라고 불린 용산개발사업은 2005년 코레일 출범과 함께 발생한 고속철도부채 4조5000억원을 해결하기 위해 2006년 8월 정부종합대책으로 확정됐다. 그러나 1·2대 대주주 간 갈등과 연이은 자금조달 실패로 현재 부도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감사에서는 지난 7년간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비리 등 문제의 소지는 없는지, 현재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민간 업체들의 주장대로 이익을 낼 수 있는지 등을 중점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감사 결과에 따라서는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의 진행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다. 기존의 민간출자 개발안이 적자사업으로 결론나면 코레일 주도의 공영 개발안이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정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