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유학생들 위한 ‘공동체학교’ 오픈… 강원 횡성, 숙식·체험 프로그램 마련
입력 2013-03-04 21:49
농촌으로 유학을 한 도시 학생들을 위한 농촌유학센터가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사재산체험휴양마을에 문을 열었다.
4일 횡성군에 따르면 사재산체험휴양마을은 지난달 23일 기숙형 농촌유학센터인 ‘사재산 농촌유학 공동체학교’를 개교,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 학교는 리모델링한 마을 공동펜션 2개 동을 숙식과 체험을 위한 학교 건물로 활용한다. 유학생에게는 학교 정규수업 이후 도자기 만들기, 생태체험, 요가명상, 동식물 키우기 등 자연친화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학교장은 김희철(48) 마을 이장이, 학교 운영위원회는 마을 주민들이 각각 맡아 운영한다. 방과후 체험활동, 기숙사 사감, 센터장 등은 외부에서 채용한 교육전문가들이 맡는다.
현재 입학생은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전학한 초등생 6명, 중학생 8명 등 모두 14명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이 학교를 다니게 된다. 또 학부모 16명이 이 마을로 주소를 이전해 농촌 인구 늘리기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김 교장은 “주입식 교육에 지친 도시의 학부모들이 자녀의 농촌유학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유학센터가 농촌체험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농촌학교의 학생수 증가에도 보탬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횡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