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1조880억원 투입 사상 최대 도로망 늘린다

입력 2013-03-04 21:50

대전시 도로망이 세종시 입주와 맞물려 사상 최대 규모로 확충된다.

시는 중장기적인 도로망 구축계획을 마련, 사업비 1조880억원을 들여 도안신도시 동서대로를 건설하는 등 모두 51.8㎞에 달하는 10개 도로망 구축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시의 도로 관련 연간예산이 통상 600억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1조원대 사업비 투입은 획기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사업이 끝나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2위인 대전시의 도로율도 전국 수위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현재 전국 광역단체 도로율은 인천이 29.3%로 1위, 대전이 27.7%로 2위, 대구가 23.3%로 3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시의 주요 도로망 계획에 따르면 대전 서남부지역 주요 간선도로망인 국도 4호선 계백로의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 서구 관저∼중구 문창 구간 도로 건설이 이뤄진다. 시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끝나는 대로 내년 상반기 실시설계와 함께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또 세종시 첫마을과 정부청사의 입주 완료를 앞두고 대전과 세종시를 연결하는 반석역∼유성복합터미널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연결도로 역시 정부의 사업 적정성 검토가 끝나는 대로 올 하반기 실시설계에 착수하고, 2015년 상반기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회덕IC 건설도 본격화된다. 신탄진IC의 교통량 증가에 따른 진출입 차로수 부족과 대기차로 거리협소 등으로 지역민과 이용자들의 불편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갑천고속화도로와 문지지구를 연결하는 대덕특구 동측진입로(가칭 신문교)를 건설한다. 대덕구 동북부지역 주민들이 경부고속도로와 세종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