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 폭탄주’ 먹여 성폭행 의사 구속기소
입력 2013-03-04 18:28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안미영)는 스마트폰 채팅 등으로 만난 여성들에게 수면유도제를 탄 술을 마시게 한 뒤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성형외과 의사 김모(35)씨를 구속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공범인 군의관 임모씨는 군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고교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난해 11월 서울 논현동 한 클럽에서 만난 여성 A씨(33)를 집으로 데려간 뒤 일명 ‘예거밤’(에너지 음료와 독일 술 예거마이스터를 섞은 폭탄주)을 함께 마시면서 A씨 술에 몰래 수면유도제(향정신성의약품 졸피뎀 성분)를 탔다. 이후 A씨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자 두 사람이 동시에 성폭행했다. 이들은 이어 다음달 스마트폰 채팅으로 만난 B씨(33)도 똑같은 방법으로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호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