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여성사제 허용해야”… 영향력 큰 산드리 추기경 언급
입력 2013-03-04 18:02
가톨릭 내에 여성 사제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영향력 있는 현직 추기경의 입에서 나와 주목받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발언의 주인공은 아르헨티나 출신 레오나르도 산드리(69) 추기경으로, 그는 바티칸 내 2인자인 교황청 국무장관까지 올랐던 인물이다.
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여성들은 교회 내 남성들만 맡고 있는 많은 분야에서 지금보다 훨씬 중요한 역할을 맡아 기여해야 한다”며 “(세속에서) 여성의 역할이 증대돼 왔고 교회도 뭔가를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가톨릭교회에선 교황과 추기경 등 고위사제는 물론 신부직까지 남성의 전유물로 되어 있다. 예수의 사도들이 모두 남성이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만 80세 이하의 전 세계 추기경들은 4일부터 바티칸에 모여 콘클라베 일정을 논의하기 위한 추기경단 회의에 돌입했다. 이는 3월부로 ‘명예교황’이 된 베네딕토 16세의 요청에 따라 교황 선출 시점을 앞당기기 위한 것이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