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독일 상징, 베를린 장벽을 지켜라”
입력 2013-03-05 00:45
독일에서 통일의 상징이 잇따라 수난을 당하고 있다.
통일 수도 베를린에서는 1일(현지시간) 400여명의 시민이 베를린장벽을 지키기 위해 시위를 벌였다고 슈피겔이 보도했다. 역사적 상징물로 남아 있는 베를린 장벽 중 스프레 강가에 보존된 약 20븖 길이의 ‘이스트사이드 갤러리’가 철거될 위기에 처하자 시민들이 직접 공사를 중단시키기 위해 나선 것.
베를린 장벽은 한때 1.2㎞ 이상 보존돼 전 세계 120명의 예술가가 벽화를 그리기도 했으나, 이제는 대부분 허물어졌다. 이스트사이드 갤러리는 남은 장벽 중 가장 길게 보존된 부분이었다. 이마저도 고급 주택가로 이어지는 도로 건설을 위해 철거 명령이 내려졌다. 이날 철거 공사가 시작되자 시위가 벌어졌다. 인부들은 즉시 작업을 중단했지만, 이미 1.5븖가 허물어진 뒤였다. 베를린은 해마다 치솟는 집값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통일독일의 첫 연방총리를 지낸 헬무트 콜(82)은 새 아내의 통제로 집에서 수감자처럼 지내는 신세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일 보도했다. 33세 어린 아내 마이케 콜-리히터의 통제 때문에 지인은 물론 자식들과도 맘대로 만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콜의 두 아들인 발터와 페테는 지난주 한 TV토크쇼에 출연해 “2008년 아버지의 재혼 소식도 타블로이드 신문에서 처음 들었다”며 “2011년 이래 아버지를 만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슈피겔은 콜 의 아내 리히터가 “문지기이자 콜의 스토커”라며 콜을 비정상적으로 우상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콜은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거동이 불편한 상태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