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시가총액, MS·IBM 제쳤다… 전세계 IT업체 중 3위

입력 2013-03-04 17:56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규모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IBM을 제치고 전 세계 전자·IT업체 ‘빅3’에 합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애플과 구글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 13위로 10위권 밖에 머물러 있었던 삼성전자는 2010년 8위에 오르며 상위권으로 도약했고 직전 조사가 이뤄진 2011년에 5위에 오른 바 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규모 증가는 모바일·스마트 혁신 대응에 성공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모바일 분야에서 미숙한 대응을 보여 온 MS와 IBM이 4·5위에 머물며 삼성전자에 ‘빅3’ 자리를 내줘야 했다.

이에 대해 NIPA는 “PC와 유선인터넷 시대를 이끈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HP, 시스코 등은 시가총액 순위가 하락 추세인 반면 애플, 구글, 삼성전자, 퀄컴 같은 업체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함께 100위권에 이름을 올린 국내 업체는 SK하이닉스(42위), LG전자(59위), LG디스플레이(69위), NHN(73위) 등 5개였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2011년 98위에서 지난해 69위로 29계단이나 올라 시가총액 100위권 내 전자·IT 기업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