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 여의도순복음, 한기총 행정보류 풀기로

입력 2013-03-04 21:41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총회(총회장 이영훈 목사)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에 대한 행정보류를 풀기로 했다. 기하성 여의도순복음총회는 또 한국교회연합(한교연)에 대한 가입보류 조치도 해제했다.

기하성 여의도순복음은 4일 부산 남산동 순복음금정교회에서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한국교회 연합사업을 위한 행정조치 해제와 부활절 연합예배 개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60명의 실행위원들은 “한국교회가 연합운동을 전개하면서 불미스럽게도 여러 불협화음을 사회에 보여주고 있다”면서 “대결의 자세를 버리고 화합 차원에서 기하성 교단이 동참한다는 의미로 연합기관에 대한 행정조치를 해제한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조용기 총재를 비판한 한기총 문건 때문에 내려진 한기총 행정보류가 해제됐으며, 기하성 출신 사무총장을 해임해 지난해 10월 내려진 한교연 가입보류도 풀렸다. 교단은 한기총에 가입된 상태이기 때문에 행정보류 해제가 즉시 시행되면 원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한교연은 가입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오는 5월 총회에서 가입 여부를 결정한다.

실행위원들은 또 오는 31일 부활절 연합예배를 모든 교단이 참석하는 것을 전제로 한기총과 공동으로 드리기로 결정했다. 부활절 연합예배가 한국교회 분열상을 드러내는 계기가 돼서는 안 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다.

이영훈 총회장은 “기하성은 성령운동의 장자교단으로서 기도와 전도, 방언운동을 더욱 활성화시켜 한국교회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다”면서 “성령운동은 결국 하나 됨의 운동으로 기하성은 앞으로 한국교회를 일치시키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