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퀘스터’ 주한미군 군무원 무급휴가… 한미 연합훈련도 축소 가능성
입력 2013-03-04 18:12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이 자동적으로 삭감되는 시퀘스터(sequester) 발동으로 국방비 감축이 불가피해지면서 주한미군(USFK)도 영향을 받게 됐다.
주한미군은 미 국방부의 방침에 따라 1만여명에 달하는 군무원(미국인)들을 대상으로 4월부터 무급휴가를 시행할 계획이다.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달 27일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국방부는 올해 전례 없는 재정적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며 “나는 예산 자동 삭감이 우리의 민간 근로자와 그 가족에게 미칠 직접적인 영향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먼 사령관은 “예산 자동 삭감이 상당기간 지속되면 국방부는 군무원을 대상으로 한 무급휴가를 시행할 수밖에 없고, 무급휴가는 전투지역에 배치된 인력 등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직원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군 당국은 미국의 국방비 감축에도 키 리졸브(KR) 및 독수리(FE) 연습 등 임박한 한·미 연합훈련은 계획대로 실시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통상 미국 예비역 장성 10여명이 참석했던 키 리졸브 연습 선임관찰관이 올해는 3명으로 축소된다.
또 키 리졸브 등 육·해·공군 전력이 함께 움직이는 대규모 합동훈련은 계획대로 진행되더라도 각 군이 개별적으로 실시하는 연합 훈련이나 미군 단독 훈련은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