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전환’ 바람 거세다
입력 2013-03-04 22:10
기업들의 정규직 전환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새로 출범한 박근혜 정부가 구조조정, 정리해고 자제 등 고용 안정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기업들이 이에 발맞춰 움직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다른 기업들도 비정규직 해소 문제에 보다 전향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신세계 이마트는 전국 146개 이마트 매장에서 상품 진열을 담당하는 하도급 인력 1만여명을 4월 1일부로 정규직 전환한다고 4일 밝혔다. 정규직 전환으로 연소득은 27%가량 올라가게 되고 정년 보장, 상여금 지급 등도 정규직과 똑같이 적용받게 된다. 이마트는 정규직 전환으로 연간 600억원의 추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10대 그룹 중 가장 먼저 비정규직 해소에 나섰던 한화그룹은 지난 1일 1900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켰다. 원래 2043명을 전환하려고 했으나 이직, 자격요건 심사 탈락 등의 이유로 인원이 다소 줄었다고 한화 측은 설명했다.
올해 말까지 사내 하도급 근로자 17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했던 현대차는 최근 1차 신규 채용을 통해 600명을 합격시켰다. 현대차는 올해 목표 인원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