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토크 콘서트] 소리 없는 적 B형 간염

입력 2013-03-04 17:04


HBV 증식 억제 암으로 진행 예방

사회적 편견 때문에 환자들 고통


국민일보 쿠키미디어가 ‘국민과 함께 소통하는 건강정보 제공’을 위해 올해 야심차게 선보인 토크 콘서트 형식의 건강강좌 프로그램 ‘닥터토크콘서트(이하 닥토콘)’가 지난달 20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됐다. 대구지역 시청자와 독자들을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약 150여명의 대구지역 시민들이 참여해 ‘대국민 릴레이 건강이야기-소리 없는 적, B형 간염’을 주제로 이정규 내과의원 원장, 이동욱 대평리내과의원 원장의 강의가 펼쳐졌다.

강연에 앞서 열린 축하공연은 ‘사랑모듬 화음모듬’ 경북대학교 합창단 ‘kuc’가 나서 방청객들에게 아름다운 화음을 선사했다.

첫 번째 강사로 나선 이정규 원장은 ‘B형 간염 바이러스 치료’를 주제로 실제 의료현장에서 적용되는 다양한 만성B형 간염 치료법을 소개했다. 이 원장은 “만성B형 간염 치료 목표는 HBV 증식을 억제해 염증을 완화시키고 섬유화를 방지해 간경변증, 간기능 상실 혹은 간세포암으로 진행을 예방하는 것”이라며 “간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낮추고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정규 원장은 만성 간염 환자는 회복을 위해 충분한 양의 단백질과 당질, 중등도의 지방, 충분한 양의 비타민과 무기질이 함유된 음식을 균형 있게 섭취해야 한다며, 지나치게 자극이 심한 음식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동욱 원장은 ‘B형간염의 진단과 수직감염 예방’ 강의를 통해 B형간염 환자의 취업과 결혼, 일상생활에서의 수칙 등을 소개했다. 이 원장은 “B형간염에 걸린 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사회의 잘못된 편견과 오해로 인해 많은 B형간염 보유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편견을 바로 잡기 위해 B형간염에 대해 정확히 알고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동욱 원장은 “B형간염 바이러스는 일상적 신체 접촉이나 음식으로 전염되지 않아 격리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며 “아직도 B형간염이 완치가 안된다는 생각으로 치료와 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많은데 병원에서 정기적인 검사와 치료, 관리만 잘 받는다면 살아가는 데 아무 지장이 없고 사회생활에서도 불이익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3월 21일 부산서 4회 개최

국민일보 쿠키미디어가 펼치는 대국민 릴레이 건강이야기 ‘닥터토크콘서트’가 대구에 이어 부산 지역 독자와 시청자들을 찾아갑니다. 오는 3월 21일(목) 오후 6시 부산동래문화회관에서 개최되는 4회 닥토콘은 김익모내과의원 김익모 원장과 간사랑동우회 윤구현 대표가 강사로 나서 다양한 간질환 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송병기 쿠키건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