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막힘,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면 큰코 다친다… 집중력·기억력 저하, 수면 방해로 만성피로 등 초래

입력 2013-03-04 16:58


올해 대학을 갓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 중인 강모(27)양은 최근 한 회사의 면접에서 아쉽게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면접을 대비해 열심히 준비했지만, 면접 몇 일전에 찾아온 코 막힘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져 질문에도 제대로 답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답변을 할 때도 코맹맹이 소리에 신경이 쓰여 자신감을 잃어버려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강양의 경우,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 때마다, 특히 먼지, 황사 등이 심한 봄에는 코 막힘이 심해지곤 했지만 심각한 질환은 아니라는 생각에 방치했다가 불상사를 겪게 된 것이다.

추운 겨울이 가는 것은 반갑지만 봄이 온다고 해서 마냥 즐거운 것은 아니다. 봄 가을 등 환절기에는 밤낮의 기온 차이가 커서 호흡기 질환이 일어나기 쉽다. 특히 호흡기 중에서도 코는 온도 차이에 민감해 환절기에 코 막힘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또한 봄에는 꽃가루나 황사 등으로 인해 코 막힘이 심해진다.

코 막힘은 일상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증상이라 생각해 가볍게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호흡 외에도 신체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다수 담당하고 있는 코가 막히게 되면,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먼저 코는 뇌로 산소가 전달되는 통로로 사용된다. 코 막힘으로 인해 산소의 통로가 막히게 되면, 뇌에 산소가 유입되지 않아 집중력과 기억력이 저하될 수 있다. 또한 일상의 수행에 있어 충분한 수면은 무엇보다 중요한데, 코 막힘은 호흡에 어려움을 줘 수면을 방해한다. 코 막힘으로 인한 수면방해가 길어지면 만성피로로 이어져 업무, 학업 등 일상에 커다란 지장을 초래한다.

코 막힘은 ‘막힌다’는 표현으로 코가 이물질이나 콧물 등으로 막힌다 생각하기 쉽지만, 코 속의 혈관이 부어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무리 세게 풀어도 코가 시원하게 뚫리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코 막힘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허브차나 코 마사지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혹은 코 막힘의 원인이 되는 요소를 피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콧속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코 막힘을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이러한 방법도 좋지만 회의 면접 시험 등을 앞두고 즉각적인 코 막힘 해소가 필요할 때는 코 막힘 완화제를 사용하면 된다.

코 막힘 완화제는 빠른 시간 내에 코 막힘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데, 대표적인 코 막힘 완화제 오트리빈은 코 속의 부은 혈관을 2분 이내에 수축시켜 빠르게 코 막힘에서 벗어날 수 있다. 더욱이 최대 12시간까지 효과가 유지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오트리빈은 코 막힘 증상을 완화시키는 의약품이기 때문에 정해진 투약기간을 준수하고, 일장기간 사용 후에는 휴약기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유미 쿠키건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