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 가장돕기-한화 구미사업장] 매주 가정 방문해 국영수 과외지도·축구교실
입력 2013-03-04 17:12
신용과 의리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견고한 신뢰를 다져온 ㈜한화의 사회공헌활동은 ‘혼자 빨리’보다는 ‘함께 멀리’라는 철학을 원칙으로 삼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화 구미사업장(사업장장 배용태)도 이 같은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지역 아동들에게 다양한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구미사업장의 나눔활동은 다문화가정 아동들에게까지 영역이 확장됐다. 다문화가정의 아동들이 방과후에도 학습이나 정서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레인보우 프로그램’을 2012년부터 시작했다.
학습지 공부와 풋살교실을 지원하는 이 활동은 다문화가정 아동들이 학교 학습을 버거워한다는 점과 또래집단과의 어울림이 필요하다는 점에 착안해 도입됐다. 프로그램은 국어 영어 수학 등 세 과목의 학습지 교사 가정방문과 매주 진행되는 레인보우 풋살교실로 이뤄져 있다.
구미사업장 임직원들은 이 중 레인보우 풋살교실에 직접 참여해 아동들과 함께 미니게임을 하며 일일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구미사업장의 이런 활동이 더욱 뜻 깊은 이유는 따로 있다. 봉사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밝은세상 만들기 기금’이 한화그룹 전체 임직원이 십시일반 모은 돈이라는 점이다. 한화그룹 전 임직원은 매월 급여에서 본인이 희망하는 액수만큼을 ‘밝은세상 만들기 기금’으로 낸다. 그룹은 임직원들이 모은 기금의 1.5배를 더하는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로 사회공헌활동 재원을 조성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삶의 에너지를 나눕니다’라는 슬로건에 맞는 태양광 발전 시설을 지원하는 ‘해피 선샤인’, 예술교육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응원하는 ‘한화 예술 더하기’와 같은 색다른 나눔을 펼쳤다.
올해로 2년째를 맞는 레인보우 프로그램도 창립 60주년에 맞춰 지역 다문화가정 아동들에게도 관심을 돌려보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것이다. 내년부터는 수혜 대상을 확대하고 아동들이 또래집단과 어울릴 수 있도록 지역 풋살팀과의 경기도 진행할 계획이다.
구미사업장 봉사단원 이현경(26·여)씨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아동들의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레인보우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미사업장은 어린이재단과 함께하는 결식아동 지원 행사인 ‘어린이 페스티벌’과 ‘산타원정대’도 2008년부터 매년 후원해 오고 있다. 이 역시 단순 후원보다는 임직원 봉사자가 행사에 직접 참여해 행사 부스를 진행하고 파티를 함께하는 것으로 시작 5년 만에 지역사회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구미사업장은 이 밖에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인 저소득층 아동과 장애인, 노약자들을 대상으로 ‘한화로 미래로 과학교실’, ‘장애아동 사회통합 비타민교실’, ‘희망 나눔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구미=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