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소 96곳, 지하철역 100m내 이전

입력 2013-03-04 00:44

지하철역에서 멀어 환승객들의 불편을 초래했던 가로변 버스정류소들 상당수가 역 근처로 옮겨진다.

서울시는 지하철역과 가장 가까운 버스정류소인데도 100∼300m 떨어져 있는 버스정류소 96곳의 위치를 오는 4월까지 역 100m 이내로 옮기겠다고 3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하철역 주변에 있는 버스정류소 1745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총 532곳이 역으로부터 100∼300m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며 “지역 여건을 고려해 이 중 96곳을 이전 대상으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버스정류소가 이전되면 지하철역과의 거리가 적게는 50m에서 많게는 170m까지 좁혀진다. 단축되는 거리는 50∼100m 51곳, 101∼150m 34곳, 151∼170m 11곳이다.

302번과 3216번 2개 노선이 정차하는 광진구 ‘건대 앞’ 정류소는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3번 출구와 230m 떨어져 있지만 KCC 파크타운 앞으로 이전돼 지하철역과의 거리가 170m나 좁혀진다. 충정로역 9번 출구와 110m 떨어진 ‘충정로역 5호선’ 정류소는 50m 떨어진 곳으로, 논현역 2번 출구와 170m 떨어진 ‘영동시장논현역’ 정류소는 40m 거리인 영풍문고 앞으로 옮겨진다.

시는 정류소 주변에 시설물이 많아 대기공간이 부족한 41곳, 건널목에 인접한 27곳, 정차노선이 많아 혼잡한 11곳, 노점 등이 시야를 가리는 7곳 등 86개 정류장도 5월까지 소폭 이전할 계획이다.

역과의 거리가 300m 이상인 정류소 46곳은 이전하지 않고 그 사이에 정류소를 추가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라동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