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日 록밴드 고소
입력 2013-03-04 00:28
경기도 광주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 할머니들이 자신들을 매춘부라고 모독한 일본 록밴드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나눔의 집은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일본 록밴드 ‘櫻亂舞流(앵란무류)’의 처벌을 요구하는 고소장을 4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한다고 3일 밝혔다.
고소인은 김순옥(91) 김군자(87) 이옥선(85) 할머니 등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8명이다. 이들은 고소장에서 “대한민국과 위안부 피해자들을 허위 사실로 모독했다”며 철저한 수사와 피고소인의 엄벌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유튜브 동영상 DVD와 소포 우편물로 보내온 노래 CD, 노랫말을 한국어로 번역한 A4 용지 각 1장을 증거자료로 제출한다. 고소인 법률대리인은 김강원 변호사가 맡았다.
일본 극우 국수주의 록밴드로 알려진 피고소인들은 지난달 28일 나눔의 집에 노래가 담긴 CD와 노랫말을 한국어로 번역한 용지를 보내 ‘매춘부 할망구들을 죽여라’ 등의 표현으로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독했다. 이들은 이 노래를 태극기와 한국인을 모독하는 사진과 함께 뮤직비디오로 만들어 지난 1월 26일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광주=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