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서미갤러리 탈세의혹 수사 속도

입력 2013-03-04 00:28

서미갤러리 탈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강남일)는 최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관계자들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서미갤러리에 대한 특별세무조사 결과 및 고발 경위를 확인했다. 특히 서미갤러리 측과 대기업 오너 일가 등 특정 고객들 간의 미술품 거래 내역 및 세금 탈루 방법 등에 관한 구체적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세무조사 자료도 넘겨받아 검토 중이다.

검찰은 고발인 조사 내용과 세무자료를 분석한 뒤 수사 대상자에 대한 본격 소환에 나설 방침이다. 서미갤러리를 통해 고가의 그림을 구입한 여러 대기업의 자금 출처까지 들여다볼지도 주목된다. 서미갤러리와 홍송원(60) 대표는 그간 삼성 특검, 오리온그룹 수사, 저축은행 비리 사건 등에서 수사 대상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수상한 그림 거래의 ‘진원지’를 직접 들여다보는 만큼 파장이 더 클 수 있다.

앞서 심층세무조사 전담 부서인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해 9월부터 올 1월까지 서미갤러리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벌였으며, 수십억원의 법인세를 포탈한 혐의로 홍 대표와 갤러리 법인을 지난달 고발했다.

지호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