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서 철새 갈매기 환송식

입력 2013-03-03 19:04

“잘 가라 갈매기들아! 가을에 다시 만나자.”

갈매기 보호활동을 하는 시민단체 ‘갈매기 친구들’이 3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철새 갈매기를 배웅하는 ‘제18회 갈매기 환송식’을 열었다.

회원들은 이날 환송식에서 통통배를 타고 나가 먹이를 주며 갈매기와 작별인사를 했다. 해수욕장 백사장에서는 지역 예술가들의 공연과 오카리나 연주, 노래, 퍼포먼스, 갈매기 퀴즈쇼 등이 열렸다.

‘갈매기 친구들’은 1991년부터 철새 갈매기들이 광안리에 머무는 6개월 동안 매일 아침 해뜨기 직전 먹이를 챙겨주고 있다. 이 단체는 해마다 10월 광안리 앞바다를 찾아왔다가 다음해 3월 독도와 베링해, 캄차카반도, 중앙아시아 등으로 날아가는 제갈매기, 붉은부리 갈매기 등 철새 갈매기를 배웅하기 위해 매년 환송식을 열어 왔다.

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