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사망설 확산… 정부는 부인

입력 2013-03-03 18:57

베네수엘라 정부가 투병 중인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이미 사망했다”는 설이 확산되자 치료 상황을 적극 설명하며 대응에 나섰다.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은 차베스가 입원한 카라카스 군 병원에서 항암화학 치료를 받고 있으며 정신이 또렷한 상태라고 강조했다고 블룸버그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차베스가 지난해 12월 이후 나아지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해외 언론들은 주요 인사와 소식통의 말을 인용, 차베스가 이미 사망했다거나 남은 생애를 가족과 함께 보내기 위해 대통령 휴양지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기예르모 코체스 전 미주기구(OAS) 주재 파나마 대사는 최근 차베스가 그의 가족들이 생명유지장치를 떼기로 결정한 후 숨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차베스는 지난 연말 뇌사상태라는 진단이 나왔고 쿠바에서 사망하는 일이 없도록 베네수엘라로 옮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언론들도 차베스가 마지막을 보내기 위해 카리브해 연안의 휴양지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지난달 공개한 차베스의 병상 사진도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차베스와 함께 사진에 등장한 두 딸의 코 모양이 지난해 성형수술을 받기 전 모습이라는 것이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