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가입자 150만명 돌파 눈앞
입력 2013-03-03 18:49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로부터 통신망을 빌려 저렴한 비용으로 휴대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뜰폰(MVNO)’의 가입자 규모가 이달 중 15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올 1월 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 수는 135만7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알뜰폰 월평균 가입자 수가 9만7000여명인 점을 감안할 때 이달 중 가입자 150만명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전체 이동통신 시장에서 알뜰폰 가입자 150만명이 차지하는 비율은 2.8% 정도다. 이통 3사는 알뜰폰 업체와의 상생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극심한 보조금 경쟁에서 보듯 여전히 3사간 뺏고 뺏기는 가입자 유치 경쟁에 더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가입자 100만명까지 1년 이상 걸린 것과 달리 5개월 만에 50만여명의 가입자가 추가 유치된 성장세는 주목할 만하다. 알뜰폰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포화상태인 이동통신 시장에서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다.
CJ헬로비전, SK텔링크 등 대기업 계열사가 뛰어들며 알뜰폰 사업이 활기를 띤 측면도 있지만 이들 업체에 가입자 쏠림 현상이 나타나 중소업체가 어려움을 겪는 점은 부작용으로 지적된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