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텀시티 개점 4주년 명품관·남성전문관 새단장… 신세계 “롯데 부산본점 잡겠다” 선언

입력 2013-03-03 23:46


신세계가 부산 지역에서 롯데와 정면대결을 선언했다.

신세계는 센텀시티 개점 4주년을 맞아 해외 유명 브랜드 50여개를 추가해 총 700개의 브랜드를 갖춰 명품관과 남성전문관을 새롭게 바꿨다고 3일 밝혔다. 명품관에는 돌체앤가바나, 셀린느, 비비안웨스트우드 등이 새롭게 추가되며 남성의 패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 정장, 캐주얼, 수입 브랜드를 한 층에 구성하는 남성전문관을 국내 백화점 최초로 선보인다. 올해 8월에는 약 3300㎡ 규모로 스카이파크를 테마파크 형태로 열 계획이다.

또 상반기 중 1만8499㎡ 규모의 센텀시티 B부지 개발안을 확정짓고 2016년까지 문을 열 방침이다. 이곳에는 어린이직업체험 테마파크인 키자니아를 비롯해 엔터테인먼트, 쇼핑시설 등이 들어선다.

신세계는 센텀시티 강화를 통해 부산 지역 매출 1위인 롯데 부산본점을 넘어선다는 목표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지난해 824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9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 부산본점은 90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세계는 2014년 센텀시티점 매출 1조원을 달성해 점포 개점 6년 만에 ‘1조원 시대’를 연다는 목표다.

여기에 전문식품관인 SSG와 지난해 말 인수해 14일부터 영업을 시작한 파라다이스호텔 내 조선호텔신세계면세점, 하반기 문을 열 프리미엄 아웃렛까지 ‘신세계 쇼핑 벨트’를 구축해 부산 지역에서 유통 강자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장재영(사진)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센텀시티는 이미 세계 최대 백화점이라는 기네스 인증을 받았지만 내년부터 시작되는 B지구 개발로 부산을 넘어 아시아에서도 최고의 백화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장 대표는 인천점 부지 문제에 대해 “(인수가격으로 제시한 9500억원이) 다소 비싸다고 할 수 있지만 인천점은 효율을 떠나 포기할 수 없는 점포이고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고 절대 물러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신헌 롯데쇼핑 대표와 다른 자리에서 만나도 이 얘기는 일절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부산=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