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1 진로탐색 수행평가 결과 학기말 성적에 50% 이상 반영

입력 2013-03-03 23:53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가 시범 도입되는 서울지역 11개 연구학교는 수행평가 결과를 학기말 성적에 절반 이상 반영하게 된다. 중간고사를 보지 않아 지나치게 넓어진 기말고사 출제 범위는 축소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 운영 매뉴얼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매뉴얼에 따르면 학기말 성적은 예고대로 지필평가 형식의 중간고사를 빼고 학기 중 실시된 수행평가와 기말고사를 합산해 산출하게 된다. 모든 과목의 성적에서 수행평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50% 이상이 되도록 했다. 예·체능 관련 교과목뿐만 아니라 국어·수학 등 과목에서도 수행평가가 절반 이상 반영된다.

또한 수행평가 내에서도 진로탐색과 관련한 항목이 10∼15% 수준이 되도록 했다. 국어의 경우 독후감 등 일반 수행평가가 35%, 진로탐색 관련 수행평가가 15% 반영되는 식이다. ‘진로와 직업’과 같은 전문 진로탐색 과목뿐만 아니라 일반 교과 시간에도 교과 내용과 연계한 진로교육이 이뤄지는 것이다.

수행평가는 토론·협동학습·체험활동 등 참여형 수업을 확대하면서 이에 기초한 과정 중심의 평가를 하도록 했다. 직장체험 과정의 관찰이나 소감문, 멘토에게 편지쓰기 등 다양한 방식이 가능하다. 2·3학년 중간고사 기간에는 진로캠프나 진로콘서트, 수련회 등을 마련하는 등 학교별로 상황에 맞는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했다.

기말고사 부담이 가중된다는 지적에 따라 연구학교에서는 필수 학습요소만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출제하도록 했다. 각 교과의 단원을 수행평가 단원과 지필평가 단원으로 구분해 기말 지필평가의 시험범위를 줄이도록 했다. 또한 기존 선다형 객관식 문항을 줄이고 서술형·논술형 평가를 확대하도록 했다.

구체적인 평가방안은 학교별로 교과별 협의회와 학업성적관리위의 심의를 거치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이달 안에 수행평가와 관련한 예시자료집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