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평화시대 외치더니 군 출신 일색… 주말 정부 인선 발표는 불통 태도”

입력 2013-03-03 17:45

민주통합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2일 국가정보원장 등의 인선을 단행한 데 대해 ‘꼼수 인사’라고 비판했다. 김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남재준 국정원장 후보자는 특정 군 인맥으로 분류되는 사람으로 특정 군 인맥이 국가안보실장, 경호실장, 국방부 장관, 국정원장에 임명된 것에 대해 권력집중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김 대변인은 “국가안보는 물론이고 대북관련 업무, 해외정보 등 폭넓은 분야를 담당해야 하는 국정원장에 육군 출신 인사가 발탁된 점 또한 아쉽다”고 지적했다. 윤관석 원내대변인도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평화시대를 함께 열자던 대통령의 다짐이 군 출신 인사 일색으로 돌아오는 것에 대해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김 대변인은 “평일을 두고 굳이 주말에 정부 인선을 발표한 것은 꼼수”라며 “설 연휴 직전에 (국무총리 등의) 인선을 발표해 비판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연휴 기간을 택해 발표한 것은 불통에 대한 우려를 무시하는 태도”라고 말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