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시편 39편을 묵상해 보세요

입력 2013-03-03 19:46


시편 39편 1∼11절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8년째 OECD국가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상처를 경험하면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한두 번은 있었을 것입니다. 상처와 분노와 아픔으로 괴로울 때 다윗의 시편 39편을 묵상하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시편 39편의 배경은 이렇습니다. 압살롬이 신하들과 결탁하여 다윗에게 반기를 들고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대낮에 후궁들을 강간하여 다윗의 인격이 말살된 기막힌 고통과 충격 속에 경험한 자신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자신의 죄로 인한 (밧세바 사건) 하나님의 징계임을 알고 아무에게도 대적하지 않고 침묵합니다(1절). 그러나 꾹꾹 참아도 인간 다윗의 심장과 신경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마치 압력솥처럼 분노의 수위가 치솟아 올라 폭발할 지경에 이릅니다(2∼3절). 결국 다윗은 침묵을 깨고 입을 열어 기도 중 하나님의 임재(영광) 속에 영혼 깊이 깨닫게 됩니다(3절).

시편 39편을 깊이 묵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의 의미를 되새겨 보겠습니다.

첫째, 하나님 앞에는 자신의 인생이 아무리 몸부림 쳐봐도 손바닥만큼 짧다는 사실입니다. 시편 39편 13절에 보면 다윗은 감당할 수 없는 충격과 고통 속에 건강도 최악의 상태였나 봅니다. 둘째, 하나님 앞에는 다윗이 그동안 몸부림치며 쌓아온 업적, 부귀영화, 권세, 왕권까지도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입니다(5∼6절, 11절).

그러한 깊은 깨달음 가운데 다윗은 자신이 의지하고 추구해왔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봅니다(7절). 다윗의 진심과 전심을 보신 하나님은 다윗을 다음과 같이 축복해 주셨습니다. “저가 나이 많아 늙기까지 부하고 존귀하였더라.”(역상 29:28)

성도 여러분. 여러분이 어떤 사건과 상처로 인해 울분과 고통으로 심장이 터질 것 같을 때 시편 39편을 묵상해 보세요. 사람 만나지 말고 시편 39편으로 들어가 다윗의 하나님을 만나 보세요. 그러면 하나님의 영광의 빛 속에 당신이 움켜잡으려 했던 부귀, 권세, 제물, 명예가 그림자같이 일순간에 불과한 허상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6절).

또한 그러한 것들을 잃어버린 것들에 더 이상 애달파하거나 연연치 않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사랑의 찬란한 빛 속에 당신의 상처와 아픔, 분노와 증오 등이 눈 녹듯이 녹아내릴 것입니다. 안개처럼 소멸될 것입니다. 바윗돌처럼 당신의 가슴을 짓눌렀던 멍에와 억압에서 자유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 주시는 치유와 회복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당신도 다윗과 같이 “저가 나이 많아 늙도록 부하고 존귀하였더라”란 간증의 주인공이 될지도 모릅니다. 내가 움켜잡는 복이 아닌 그분이 안겨 주시는 축복의 말입니다.

우리 모두 영광스런 2013년 부활절을 맞아 가치관과 생각의 전환이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진정한 치유와 회복과 부흥과 승리는 내가 움켜잡으려는 것을 내려놓고 다윗처럼 “주여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라고 진심과 마음을 다해 고백하는 자에게 있습니다.

다윗을 보니 “내 마음에 합한 자”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이 당신의 진실한 내려놓음과 신앙고백을 들으시고 꽃피는 춘삼월 부활의 달을 맞아 잃어버린 것들이 회복되어 부활 소생하는 부흥의 주인공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멘, 할렐루야.

이천구 목사 (광명 행복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