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독수리·키리졸브 훈련 스타트
입력 2013-03-01 18:24
한·미 군 당국은 1일 유사시 한국 방어를 위한 연합훈련인 독수리(FE) 및 키리졸브(KR) 연습에 돌입했다. 군 관계자는 “야외 기동훈련인 독수리 연습에 참여하는 미 증원군 병력이 미국 본토와 태평양 지역, 일본 등지에서 (한국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습은 지상 기동훈련과 공중, 해상, 특수작전 훈련 등 육·해·공군 합동훈련으로 실시한다. 한국군은 군단급, 함대사령부급, 비행단급 부대 20여만명, 미군은 주로 해외에서 증원되는 육·해·공군과 해병대 1만여명이 참여한다.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추가 도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예년보다 강화된 미군 전력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핵추진 항공모함과 스텔스 전투기 F-22, 장거리 전략 폭격기 B-52를 동원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지휘소훈련(CPX)인 키리졸브 연습은 11∼21일 실시되며 한국군 1만여명과 미군 3500여명이 참가한다. 올해 키리졸브 연습은 2015년 12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고려해 우리 측 합동참모본부가 주도한다.
매년 실시되는 두 훈련을 ‘공격 연습’이라 비난해온 북한군도 이달 중 대규모 ‘국가급 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급 훈련이란 육·해·공군과 특수전 부대가 동시 참여하는 전국 단위 훈련을 말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