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싱겁게 끝난 배구명가 싸움… 삼성화재, 현대캐피탈에 완승

입력 2013-03-01 18:11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삼성화재가 ‘라이벌’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삼성화재는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3대 0으로 완파했다. 26일 열린 직전 경기에서 러시앤캐시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한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남은 3경기에서도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최근 4연승을 달리던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에게 발목을 잡히며 연승행진을 끝냈지만 2위 자리는 지켰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두 팀의 대결이었지만 전통의 라이벌답게 접전이 예상했다. 관객들 역시 ‘미리보는 챔피언 결정전’으로 생각해 충무체육관을 가득 채웠다. 하지만 포스트 시즌을 대비해 주포 문성민 등 주전들을 기용하지 않은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이날 주전 선수를 번갈아 기용한 삼성화재는 문성민, 윤봉우 등을 뺀 현대캐피탈에게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삼성화재는 이날 상대보다 7개 많은 13개의 블로킹을 기록,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반면 최근 1주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느라 선수들의 피로가 누적된 현대캐피탈은 다음 경기를 위해 주포인 문성민을 처음부터 빼는 등 숨고르기에 나섰다. 결국 22개의 범실로 완패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