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꺾이자 치솟던 채소값 ‘반토막’
입력 2013-03-01 18:00
추위가 한풀 꺾이면서 겨울 내내 치솟았던 채소 가격이 안정세를 찾고 있다.
1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이날 가락시장에서 주요 채소가격이 지난달과 대비해 크게는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봄철 대표 채소인 나물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달래(4㎏·상등급 기준) 가격이 1만6500원으로 지난달 1일 3만1000원보다 46.8% 내렸다. 시금치(4㎏) 역시 지난달 1만3081원에서 이달 7776원으로 40.6% 내렸고, 씀바귀(4㎏)도 4만4000원에서 2만7500원, 원추리는 8000원에서 5000원으로 모두 37.5% 떨어졌다.
다른 채소류도 가격 하락폭이 크다. 열무(4㎏)는 지난달 8830원에서 3955원으로 55.2%나 저렴해졌다. 가지(8㎏)도 지난달 3만9958원에서 이달 2만7946원으로 30.0%, 양배추(8㎏)는 7837원에서 6509원으로 떨어져 17.0%의 하락폭을 보였다.
유통업계는 채소 출하량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며 가격도 점차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부터 계속된 폭우, 태풍, 폭설, 한파의 영향으로 겨울 채소 가격이 크게 올랐었다”며 “당분간 채소가격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