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입학식 문화 확 바꿔야
입력 2013-03-01 17:12
각급 학교 입학 시즌이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새로운 학교에 입학시키는 기쁨도 잠시 또다시 걱정이 앞선다. 새로운 환경에서 선후배를 잘 만나야 하고 그들과 잘 어울릴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호된 신고식으로 종종 사망까지 이르는 입학식 문화는 이제 확 바꿔야 한다.
먼저 학교 당국에서 적극적으로 선도에 나서야 한다. 가정교육이 우선이지만 청소년 시기 부모보다 또래집단이 우선이다. 그 관계를 가장 잘 아는 쪽이 학교 교사들이다. 대학 당국에서는 첫 만남인 MT와 오리엔테이션 지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대학이라는 명분 아래 학생 자율에 맡기는 경우가 많지만 이들 사회는 아직 자율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다. 입학식부터 졸업식까지 학교생활을 기록 관리해 진학과 취업에 참고하는 객관적 지도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무한한 꿈과 도전정신으로 새 출발해야 할 교육현장이 실수로 얼룩진 행사장이 돼서는 결코 안 될 일이다. 졸업과 입학은 한 사람의 인생에서 반복할 수 없는 소중한 순간이다. 지금의 입학과 졸업 문화는 학교와 학부모 그리고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
명정식(농협안성교육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