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하나님을 감동케 합시다

입력 2013-03-01 17:20


사무엘하 7장 8∼12절

사람이 세상에 사는 동안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면서 산다는 것은 대단히 귀한 일입니다.

테리 폭스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캐나다 태생의 평범한 청년이었습니다. 18세에 암 판정을 받고 23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암치료를 위해 오른쪽 다리를 무릎 위 15㎝까지 잘라냈지만 생존율은 고작 15%에 불과했습니다.

그는 그 몸으로 소아병동 아이들의 암치료 기금 마련을 위해 캐나다 횡단 달리기를 했습니다. 8530㎞의 거리를 하루에 42㎞씩 달렸습니다. 5373㎞를 달리다 멈춰야 했습니다. 병원에 입원했더니 암이 폐로 전이된 상태였습니다. 항암 치료를 받았지만 23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난 날 집집마다 조기를 달았습니다.

그는 죽었지만 여전히 그의 이름은 살아 있습니다. 매년 55개국이 참여하는 테리폭스 마라톤 대회가 열립니다. ‘위대한 캐나다인(2004) 2위’에 선정되는가 하면 그의 이름을 딴 암퇴치 모금운동은 이어졌습니다. 2005년에는 그를 기리는 1달러짜리 기념주화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비록 짧은 한 생애를 살다 갔지만 그는 전 세계인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결국 하나님의 영에 감동받은 사람들이 합니다.

출애굽기에 보면 성막을 세울 때 일했던 사람들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출 35:21). 척박한 땅 광야에서도 하나님께 감동받은 사람들은 성막을 짓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자원해 내놓게 되었습니다. 사울왕도 한때 하나님의 영에 감동받았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겸손한 사람이었고 효자였습니다. 바사 왕 고레스도 비록 이방나라의 왕이었지만 하나님의 영이 그의 마음을 감동시켜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시켜 주었습니다.

위대한 왕 다윗은 하나님을 감동시켰던 사람입니다. 그것은 성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타났습니다. 그가 왕이 되었을 때 간절히 하고 싶었던 일이 무엇이었습니까. ‘성전을 지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님은 거절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마음에 감동을 받아 복을 주셨습니다.

그 복을 ‘거절의 복’이라고 합니다.

다윗이 받게 된 복은 첫째로 존귀한 이름의 보장을 받았습니다(삼하 7:9). ‘위대한 자들의 이름 같이 네 이름을 위대하게 만들어 주리라.’ 얼마나 놀라운 복입니까.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한때 요란하게 불리다가 어느 때가 되면 사라지고 맙니다.

그러나 다윗의 이름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수천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성경을 통해 그리스도인은 물론 세인들에게도 오르내리지 않습니까. 하나님을 감동시켰던 사람들의 이름은 그 가정과 가문과 교회에서 존귀하게 돼 길이 빛나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둘째는 영원한 왕권을 보장 받았습니다(삼하 7:16).

그의 뒤를 이어 왕은 그의 가문에서 계속되었고 그의 후손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오셨습니다. 후손이 복을 받는다는 것은 얼마나 귀한지 모릅니다. 부모가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의 자식이 잘되었으면 좋겠다는 것 아닙니까. 하나님을 감동시키면 후손이 복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 복을 받았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이 땅에 사는 동안 남을 감동시키는 삶을 삽시다. 특히 하나님을 감동케 하는 성도가 돼 가정과 가문과 교회와 세상을 빛내는 위대한 삶의 주인공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문병조 목사(경북 영주 대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