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리아 반군 군사 지원은 없다… 식량·의료 한정 직접 지원
입력 2013-02-28 22:20
미국이 시리아 반군을 대상으로 식량과 의료에 한정된 직접 지원에 처음 나설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한 것과 달리 군사 지원은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유럽 외교관들은 군사 지원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국제회담 ‘시리아의 친구들’에서 미 외교 소식통은 전날 보도를 부인하며 “전투장갑차량, 방탄복, 훈련 등 군사 지원으로 확대되는 것은 아니지만 의료와 식량 지원 또한 미국의 대시리아 정책 변화를 시사한다”고 말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도 최대 반정부 단체인 시리아국가연합(Syrian National Coalition) 모아즈 알 카티브 의장과의 회담에서 이 같은 뜻을 전했다.
2년 가까이 군사 지원을 거부한 미국에 실망감이 고조된 SNC는 당초 로마 회담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가 뒤늦게 참석을 결정했다. SNC 관계자는 중동 위성방송 알아라비아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시리아 사태에 관해선 승리자도, 패배자도 되고 싶지 않은 경향을 이번에도 드러냈다”며 실망감을 표출했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