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대비 피스메이커 키우는 ‘평화학교’ 개교… 철원 DMZ평화문화광장 ‘국경선평화학교’
입력 2013-02-28 21:47
남북 분단 60주년을 맞아 평화봉사 활동가를 양성하는 평화학교가 강원도 중부전선 최전방지역에서 문을 연다.
국경선평화학교는 1일 오후 3시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중강리 민통선 내 DMZ 평화문화광장에서 2013년 개교식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국경선평화학교는 남북한 평화통일에 대비해 ‘피스메이커(Peace Maker·평화봉사 활동가)’를 양성하는 평화 전문학교다. 피스메이커는 3년간의 전문교육과정을 수료한 뒤 통일 이전에는 남북한의 평화통일을 위해 힘쓰고 통일 이후 북한 주민을 위한 구호와 봉사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학교 커리큘럼은 평화학, 평화봉사실기, 영어, 평화순례, 석학과의 대화, 평화예술 등 8개로 구성돼 있다. 유기농업, 집짓기, 건강보건 등 통일 이후 북한 주민을 도울 수 있는 실기교육도 마련돼 있다. 교수진은 문경란 서울인권위원회 위원장, 이일영 전 아주대 의대교수, 박경서 초대 유엔 인권대사 등 국내와 해외 초빙교수 등 29명이 맡는다.
이 학교는 강원도와 철원군이 2011년 10월 민통선 내에 조성한 DMZ평화문화광장 기념관을 건물로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교육학과 신학 전공자, YMCA 간사 등 9명이 등록을 마쳤다. 이들에게는 전액 장학금이 지원된다. 장학금은 뉴욕한인교회를 비롯해 서울 청담동 새길교회, 서대문 겨자씨교회, 강화 평화의씨앗들 모임 등 교회와 단체 8곳이 후원한다.
이와 함께 평화학교는 오는 8월 전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2013년 DMZ 평화교육 순례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참가 청소년들은 강원·경기 최전방지역 마을을 순례하며 평화교육을 받는다.
정지석(54·평화의씨앗들 철원교회 목사) 국경선평화학교 대표는 “피스메이커들이 남한과 북한, 국제사회를 연결하는 국제 평화활동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남북한 평화통일 과정에서 이 학교가 세계 평화교육의 중심지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철원=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