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2기 전국인민대회 대표 분포… 여성·노동자↑ 당정간부↓
입력 2013-02-28 22:23
5일 개막하는 중국 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임기 5년)에 노동자, 농민, 기술자, 여성이 크게 늘고 당정간부는 감소했다. 특히 이번 전인대 대표는 도시와 농촌 지역에서 동일한 인구비례에 의해 67만명당 1명씩 뽑혔다. 11기 전인대까지는 도시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대표를 선출했다.
이러한 변화는 전인대를 통해 좀 더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가 수렴될 수 있도록 하면서 대표 선출을 둘러싼 지역 간 불평등도 해소하겠다는 것으로 주목된다.
11기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지난 27일 12기 전인대 대표 2987명 명단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2기 전인대 대표는 11기 대표 중 34.38%만 유임될 정도로 대폭 교체됐다.
노동자·농민 대표는 401명으로 전체의 13.42%를 차지해 5.18% 포인트나 증가했다. 기술자 대표는 전체의 20.42%에 달하는 610명으로 1.2% 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대표도 전체의 23.4%(699명)에 달해 2.07% 포인트 늘었다. 이에 비해 당정간부 대표는 1042명(34.88%)으로 11기보다 6.93% 포인트 감소했다. 55개 소수민족 대표는 409명(13.69%)이었다.
도시와 농촌 간 인구비례 차등제는 1953년 선거법이 공포된 뒤 지금까지 두 번 바뀌었다. 53년부터 95년까지 농촌의 경우 도시보다 8배나 많은 인구당 1명의 대표를 뽑는 방식이었다. 95년부터 2007년 11기 대표 선거까지는 이 비율이 4배로 감소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를 비롯한 정치국 상무위원 7명도 전인대 대표에 포함됐다. 연령별로는 60년대생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여기에다 80년대생이 74명이나 됐고 90년대생도 2명 포함됐다. 최연소 대표는 런던올림픽 다이빙 금메달리스트 천뤄린(陳若琳·1992년 12월생)이다. 학계에서는 칭화대 천지닝(陳吉寧) 총장, 베이징대 저우치펑(周其鳳) 총장, 런민대 천위루(陳雨露) 총장 등이 선출됐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