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산하기관 24개 중 5개 줄인다
입력 2013-02-28 19:32
경남도가 산하기관 군살빼기에 강도를 높이면서 대규모 통폐합이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통폐합이 결정된 기관의 근로자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고 있어 도의 관련 조례 제·개정 작업에 경남도의회가 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도는 도립진주의료원 폐업에 이어 도립남해·거창대학을 연내 1곳으로 통합하는 등 출자·출연·도비지원 기관 24개 가운데 5개를 줄이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문화재단, 문화콘텐츠진흥원, 영상위원회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가칭)으로, 도립남해대학과 도립거창대학은 경남도립대학(가칭)으로 각각 통합된다. 또 설립이 추진됐다가 보류된 경남관광공사는 경남개발공사에 관광사업부를 설치하는 것으로 매듭을 짓고 경남개발공사를 경남개발관광공사(가칭)로 확대해 오는 7월 출범시킨다는 것이다. 경남도는 창원시와 함께 출자해 제3섹터방식으로 운영 중인 전문 공기업 가온소프트㈜에서 출자금 9억원을 모두 회수해 부채 상환에 사용키로 했다.
현재 출자기관 6개 중에는 진주의료원과 가온소프트 2개가 줄고, 출연기관 10개 중에는 콘텐츠진흥원이 문화재단을 축으로 하는 문화예술진흥원으로 출범해 1개가 줄어든다. 도비지원 및 보조기관은 8개 중 영상위원회가 문화예술진흥원으로 흡수돼 1개가 줄고, 도립대학 2곳이 1곳으로 통합된다. 이에 따라 총 24개 산하기관이 19개로 줄게 되는 셈이다.
한편 경남발전연구원은 미래성장 30대 과제 발굴 및 어젠다 추진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경남테크노파크는 현재 1실·4단·5센터·13팀으로 돼 있는 조직을 일부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월 현재 경남도 부채는 1조3488억원, 출자·출연기관 부채는 5812억원이다. 도는 이 같은 통폐합을 통해 약 47억4200만원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정장수 공보특보는 “출자·출연기관의 비효율적 운영이 누적돼 재정건전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정상적 운영이 어려운 기관, 유사·중복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의 통폐합에 따라 하위직은 고용을 승계하지만 상위직에 대한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