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봄 꽃… 개화 평년보다 2∼8일 늦어져
입력 2013-02-28 17:57
기상청은 2월 기온이 평년보다 낮은 데다 3월 초순에도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봄꽃 개화 시기는 평년보다 2∼8일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28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개나리는 3월 21일 제주도 서귀포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에선 21∼30일 사이에, 중부지방에서는 31일부터 4월 8일 사이,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및 산간지방에선 4월 9일 이후에 필 것으로 예상된다. 진달래는 3월 24일 서귀포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에서는 4월 2일에, 중부지방은 같은 달 4∼10일에,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및 산간지방에선 11일 이후 개화할 것으로 보인다.
봄꽃의 절정 시기는 남부지방의 경우 28일부터 3월 9일까지, 중부지방은 3월 7∼17일로 예상된다. 서울에선 4일쯤 개나리가, 5일쯤에는 진달래가 피고 11∼12일쯤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평년에 비해 7일 정도 늦은 것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 봄 전국 국립공원의 야생화 개화 시기를 소개했다. 당장 이번 3·1절 연휴에는 한려해상국립공원 거제시의 내도와 지심도에서 만개한 동백꽃을 구경할 수 있다. 변산반도국립공원 내변산 탐방로에서는 변산바람꽃이 이번 주말 낙엽 사이에서 작은 꽃대를 내밀 것으로 보인다. 지리산 구례군 산동 지역의 산수유는 이달 중순 꽃이 피기 시작해 하순이면 만개한다. 지리산 뱀사골 자연관찰로에서는 이달 하순부터 우리나라 자생종인 히어리가 꽃을 피운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