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물가안정 지시 화답?… 대형마트 잇따라 할인행사
입력 2013-02-28 17:50
대형 유통업체들이 대통령의 물가안정 지시에 화답이라도 하듯 잇따라 대규모 할인 행사에 돌입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7일 취임 후 첫 수석비서관회의 자리에서 “서민 부담이 완화되도록 물가안정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최근 식품업계의 연쇄적인 가격인상 등으로 유통업계에 대한 소비자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한 듯 대형마트들은 각자 ‘사상 최저가’를 외치며 1일부터 주말을 낀 3일 연휴기간 동안 그간의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총력전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7일까지 개점 20주년맞이 가격 할인 행사를 열고 2200여종의 품목에 대해 최대 63% 저렴하게 판매한다. 3월 한 달간 삼겹살(100g) 820원, 굴비(1마리) 397원 등 물가잡기 연중 최저가격에 도전한다. 이사철을 맞아 삼성, LG등 대형 가전사들과 함께 최신 인기가전 알뜰구매 이벤트도 열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대형마트 3개사의 행사가격을 조사해 최저가격으로 책정했다”며 “3월 한 달간 매주 가장 저렴한 행사가격 대비 더 할인된 가격으로 행사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역시 이번 주말 연휴부터 6일까지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하는 행사를 전국 매장에서 진행한다. 또한 베이비페어를 열어 유아동 관련 상품을 최대 30% 저렴하게 선보이며 연휴 동안 날짜별 50% 할인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10년 전 전단가격에 나온 주요 상품을 선정해 동일 중량 가격으로 환산해 판매하는 행사를 연다. 1000여개 주요 생필품을 5주간 최대 50% 할인하고 1일부터 3일간은 요일별 축산 할인 행사도 실시한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