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삼성화재-현대캐피탈, 챔프전 예행연습

입력 2013-02-28 17:40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한국배구의 전통적인 라이벌이었다. 프로에서도 삼성화재가 6차례, 현대캐피탈이 2차례 우승하면서 판도를 양분했다. 최근 2년간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제치고 삼성화재와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했지만 팬들의 뇌리엔 여전히 양팀간의 라이벌전이 강렬하게 각인돼 있다.

삼성화재-현대캐피탈의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가 1일 오후 2시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있는 삼성화재와 정규리그 2위 현대캐피탈전은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으로 불릴 만 하다. 3경기를 남긴 현대캐피탈은 3위 대한항공 혹은 4위 러시앤캐시와의 플레이오프를 남기고 있지만 현재의 전력상 챔피언결정전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

‘3·1절 대회전’으로 불릴 이 경기는 체력전에서 유리한 삼성화재가 기선을 잡을 듯 하다. 정규리그 우승 확정후 가진 지난 26일 러시앤캐시전부터 주전들의 체력안배에 나선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에 비해 체력전에서 여유롭다. 당시 세트스코어 2대 3으로 패한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쿠바 용병 레오를 집중 투입한 2, 3세트를 가볍게 이긴 뒤 나머지 세트에서는 토종 선수 위주로 경기를 펼치며 라이벌전에 대비해왔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지난 19일 KEPCO, 24일 LIG손보, 27일 대한항공전 등 최근 3차례의 경기를 풀세트로 치러 지쳐있다. 라이벌전인 만큼 쉬어갈 수도 없다.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서브와 리시브다. 가스파리니와 문성민의 강서브가 높은 확률로 상대 코트에 꽂힌다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