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휘발유값 2000원 눈앞… LPG 가격은 20원 내려

입력 2013-03-01 00:39

주유소 휘발유값이 곧 ℓ당 평균 2000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00원 선을 넘어서면 알뜰주유소에 휘발유를 값싸게 집중 공급하기로 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을 통해 27일 현재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휘발유값이 ℓ당 평균 1990.04원이라고 28일 밝혔다. 올 들어 저점을 찍은 지난 1일(ℓ당 1920.06원)에 비해 한 달도 안돼 약 70원이나 올랐다.

특히 지난해 9월 10일(ℓ당 2026.85원)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주유소 휘발유값은 2월부터 매일 급등세를 타고 있다. 내릴 때는 지난 5개월여간 ℓ당 106원쯤 떨어졌지만 오를 때는 27일 만에 70원가량 치솟은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7일 현재 ℓ당 2084.65원으로 가장 비쌌고, 경북은 ℓ당 1970.23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와 관련, 지식경제부는 3월 초 전국 주유소 휘발유값이 ℓ당 평균 2000원대로 오를 경우 석유공사의 휘발유 3000만∼3500만ℓ를 알뜰주유소에 ℓ당 1800원(고정가)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석유공사의 알뜰주유소 공급량이 하루 약 70만ℓ임을 감안하면 42∼50일 제공할 수 있는 양이다.

한편 액화석유가스(LPG) 업체들은 일제히 LPG 가격을 인하키로 했다. LPG 수입·판매사인 E1은 이달부터 프로판과 부탄 공급가를 2월보다 ㎏당 20원씩 내린 1324.4원, 1710원으로 각각 결정했다. SK가스도 3월 LPG 공급가를 ㎏당 20원씩 인하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급가 인하 결정이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서민 물가 안정을 강조한 뒤 나온 점을 들어 새 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