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수원 ACL 조별리그 1차전 나란히 무승부
입력 2013-02-27 22:02
K리그 클래식의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 삼성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나란히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없이 아시아 평정에 나선 포항은 2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F조 1차전에서 0대 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얻은 포항은 앞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에 2대 0 승리를 거두며 조 선두로 올라선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에 이어 베이징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양 팀은 전반 부지런히 상대 골문을 두드렸지만 결정타를 날리진 못했다. 후반이 시작되자 포항은 조직력을 앞세운 ‘템포 축구’로 베이징을 거칠게 몰아붙였다. 몇 차례 득점 찬스를 날린 황선홍 감독은 후반 29분 조찬호 대신 황진성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포항은 황진성을 중심으로 파상 공세를 이어갔지만 끝내 베이징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수원 삼성은 이날 호주 고스포드의 블루텅 센트럴 코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1차전에서 지난 시즌 호주리그 챔피언인 센트럴 코스트와 0대 0으로 비겼다. 수원 골키퍼 정성룡은 페널티킥을 포함해 세 차례 ‘슈퍼 세이브’를 펼치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수원은 수비에서 자주 범실이 나왔고 공격도 단조로워 경기 내내 고전했다. 기대를 모았던 북한 대표팀 출신의 ‘인민 루니’ 정대세는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섰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