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을 넘어 학생들 다양한 장점 찾아 장려”… 강성모 KAIST 총장 취임
입력 2013-02-27 20:09
KAIST 강성모(68·사진) 신임 총장이 27일 취임했다. 강 총장은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KAIST를 위해 일하게 돼 영광이지만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중단 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KAIST를 세계적인 대학 반열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몇 해 동안 힘든 성장통을 겪어왔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과 배려로 아픔을 빨리 치유하자”고 당부했다.
강 총장은 KAIST가 추구해야 할 5대 가치로 영문 이니셜 다섯 글자에서 따온 ‘Knowledge creation(지식 창조), Advancement(진보 및 전진), Integrity(온전함), Sustainability(영속성), Trust(신뢰)’를 제시했다. 강 총장은 “특히 지식 창조를 위해 교육 인프라 구축과 개선에 필요한 정부 지원을 최대한 이끌어 내겠다”며 “남들이 캐지 않은 새 탄광에서 금과 은을 많이 얻을 수 있듯 연구도 새로운 학제적 분야에서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성적을 넘어서 학생들의 다양한 장점을 찾아 장려하는 한편 학과간 경계를 넘는 공동연구를 지향하겠다고 했다. 인접한 대덕연구단지 연구소들과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기술이전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구성원의 화합과 소통을 중시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강 총장은 “총장실 문을 활짝 열어놓겠다. 관심을 두고 조언해 달라”고 말했다. 강 총장의 임기는 2017년 2월 22일까지 4년이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