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 순천대 의대 유치활동 본격화… 설립추진본부 현판식, 77만명 서명운동도 활발

입력 2013-02-27 19:41


“순천·여수·광양시 등 전남동부지역의 의료 인프라 구축을 위해 순천대 의대 설립은 절실합니다.”

순천대는 최근 대학본부 2층에서 의대설립추진본부 현판식을 갖고 지역주민들의 선진의료혜택을 위한 종합의료기관 유치에 적극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순천대는 1996년부터 의대 설립 타당성 연구를 시작하면서 의대 유치에 나섰고, 지난해 말 마침내 순천 에코그라드호텔 3층 그랜드홀에서 ‘순천대 의과대학 설립추진위원회 발족식’을 가졌다.

발족식에는 김선동, 김광진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조충훈 순천시장, 이성웅 광양시장, 여수·순천·광양 상공회의소장, 순천대동문 등 300여명이 참석해 전남동부지역 의대 유치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확인케 했다. 순천시장과 광양시장, 여수·순천·광양 상공회의소장이 의대 설립추진위원회 공동추진위원장을 맡았다.

순천대 교수 318명과 교직원 178명, 학생 대표단 50여명, 대학 총동창회가 의대 유치를 위한 77만명 서명운동에 이미 돌입한 상태다. 이들은 휴일도 반납한 채 지역주민들을 찾아 순천대 의대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서명운동을 펴고 있다. 지금까지 전남동부지역 주민 3만5000여명이 서명했다.

순천대의 의대 유치운동에 순천시도 적극 뛰어들었다. 조 시장은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입지선정 등 의대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서겠다”면서 “순천대 의대 설립을 위해 전남 동부권 지자체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순천시와 대학 측은 의대유치에 성공할 경우 광양제철소 등 산업체 규모에 비해 의료시설이 취약한 광양에 대학병원을, 여수에 의대 캠퍼스를 건립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송영무 순천대 총장은 “전남동부지역은 여수국가산단, 광양제철소 등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어서 대형사고나 산업재해에 대비한 종합의료기관 설립이 절실한 실정이다”면서 “특성화된 의료전문 인력 양성으로 전남 동부지역에 양질의 의료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게 하기 위해선 순천대 의대 설립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