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한국 독무대… 삼성, 5관왕 등극
입력 2013-02-27 19:25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한국 기업들이 상을 휩쓸었다.
26일(현지시간)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최하는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에서 삼성전자는 역대 최다인 5관왕을 차지했다. 이동통신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인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는 이동통신 전문가, 애널리스트, 전문 기자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매년 각 분야별 수상자를 선정해 MWC 현지에서 발표하고 시상한다.
삼성전자는 ‘최고 스마트폰상’, ‘올해 최고 휴대전화 기업상’, ‘최고 모바일 기반 소비자 전자기기상’, ‘최고 모바일 장비상’, ‘최고기술책임자(CTO) 선정 모바일기술상’ 등을 받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3는 ‘갤럭시노트2’와 애플 ‘아이폰5’, HTC ‘드로이드DNA’, 노키아 ‘루미아920’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최고 스마트폰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갤럭시S2’로 이 상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또 ‘갤럭시 카메라’로 최고 모바일기반 소비자 전자기기상, ‘스마트 LTE 네트워크’로 최고 모바일장비상과 CTO 선정 모바일기술상도 받았다.
SK텔레콤도 LTE 기술을 집약한 ‘페타 솔루션’이 ‘최고 LTE 공헌상’을 받았다. 이 상은 LTE 확산에 따라 올해 처음 생겼다. 통신과 장비, 솔루션, 플랫폼 등 IT 전 분야를 대상으로 LTE 발전에 가장 공이 큰 사업자에 수여한다. SK텔레콤과 함께 후보에 오른 KT, 화웨이, 노키아지멘스, 퀄컴 등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SK텔레콤은 멀티캐리어·LTE 펨토셀·HD보이스(VoLTE) 등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고 3D 입체 LTE 전국망을 조기에 구축한 점 등을 높게 평가받았다.
KT도 GSMA 주관으로 진행된 ‘조인 이노베이션 챌린지’에서 그룹통화와 화면공유, 채팅 중 실시간 영상공유 등으로 스페셜 어워드를 수상했다. 조인은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이 카카오톡 등에 대항해 만든 서비스다.
IT업계 관계자는 “MWC 어워드의 핵심은 최고 스마트폰상, 최고 LTE상”이라며 “사실상 국내 업체들이 주요 부문을 싹쓸이한 셈”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