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만 히든챔피언을 잡아라”… 코트라, 유럽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
입력 2013-02-27 19:25
“게르만 경제권의 ‘히든 챔피언’을 잡아라.”
코트라는 27일 경기가 바닥을 치고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유럽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첫 번째 전략으로 기술력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지명도가 낮은 우량 중소기업, 즉 히든 챔피언과 협업 모델 개발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유럽 진출을 위해 기술거래 및 공동 연구개발에 관심이 많은 독일 등 유럽의 중견 및 중소기업과 교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자동차부품업체, 전자·화학·기계 부문 히든 챔피언과의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협력의 완성을 위한 현지기반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코트라는 또 유럽 정부, 기업, 가계에 만연한 가치소비(Smart Consumption) 확산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난공불락이었던 유럽의 글로벌 기업들이 원가절감 압박으로 인해 부품, 자재 등 조달처를 아시아권으로 확장하고 있는 움직임을 유럽 시장 진출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트라 유럽지역본부 김연재 차장은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을 위한 대형 유통망 입점 기회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유럽 소비자들의 기호를 맞추기 위해 소비재 생산기업은 영향력이 큰 ‘PL(자체상표)’ 시장을 우선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에너지 절약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유럽연합(EU)의 빌딩단열 시장과 노후 송배전 수요를 노리거나, 위기로 인해 시장에 매물로 나온 우량기업의 인수·합병(M&A)을 고려하는 것도 유럽 시장에 진입할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코트라는 설명했다.
코트라 오영호 사장은 “유럽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며 “유럽 시장의 변화는 우리 기업에는 놓칠 수 없는 기회인 만큼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